2014-10-03-22-08-29
나를 돋보이게 만들려고 남을 까서야 되겠나. 물고 뜯거 싶으면 욱포나 구입해야. 겸손이 최고의 미덕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미덕 쯤은 되지 않나?

2014-10-03-22-12-31
우리는 어디에서 마음의 여우를 얻나? 세계최대 규모의 백화점 명품관에서? 편백나무 숲 한 가운데에서? 그리로 아이를 데리고 갈 것이다. 송광사에 또 가야 겠다.

2014-10-03-22-58-43
어떻게 그렇게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을까? 확신, 고집, 아집, 독선, 착각, 편견. 남의 말이 곶갑지 않게 들리면 내 확신은 이미 독선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2014-10-03-23-02-33
오늘 운전을 다섯시간 넘게 한 것 같다. 헌데 일만육천보를 채웠다. 운전하지 않을 때는 계속 걸었단 얘기. 동화사의 황당함이 좋았고, 낙안읍성의 소리가 좋았고, 송광사는 다 좋았다. 송광사 앞의 찻집에 있던 부각을 맛보지 못한 게 못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