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



2013년

상반기

  • 에코크리에이터 : 환경을 개선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 상품에 대한 책. 잡지같은 느낌으로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책.

  •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위지안) : 올해 최고의 책,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취가 아니라, 사랑 그 자체라는 걸을 보여주는 책. 진솔한 글쓰기가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지 보여준다. 그리고 부부간의 사랑이 얼마나 깊을 수 있는 지, 그 사랑으로 나르 몇 번이나 눈물짓게 만든 책.

  • 글쓰기공작소(이만교) : 독서와 글쓰기에서 예술가(자유인)으로서의 자세가 중요하며, 언어를 정확하게 구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에 대해 설명해주는 매우 훌륭한 책

  • 안녕이란 말도 없이(우에노 켄타로) : 아내의 죽음을 맞이하고, 처리해 나가는 스스로의 모습을 그려낸 만화가의 만화. 사람이 녹아내리는 듯한 표현을 보면 섬뜩하기도 했지만, 정확한 표현이란 생각도 들었다. 이 작품 전체가 아내를 떠나보내는, 아내를 자신의 삶 안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내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 고통을 어떻게 내 삶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까 생각하게 한 책.


하반기
  • 7/5(금) 48분 기적의 독서법. 그냥 3년동안 오전오후에 48분씩 독서해서 1000권을 읽어내란 이야기.

  • 7/30 남자의 공간. '물리적 공간'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남성들이 안고 있는 정서적 불안이나 고민에 대한 상담 내용을 기반으로 쓰여진 책. 훑어가며 통독

  • 8/13(화) 책읽기의 달인 호모부커스. 이권우 지음. 책을 즐겨 읽는 분의 억지스럽지 않은 독서 권장기. 게다가 자기계발을 이유로 책읽으라고 하지 않는다. '자기성장'이 목표다. 이 분의 책도 다 찾아 읽어 보고 싶다. 밑줄은 나중에 다 정리해볼 것.

  • 9/4(화) 편애하는 인간. 스티븐 아스마. 편애에 대한 나의 생각을 바꾸어준 책. 원칙없는 공평, 섣부른 공정의 원칙은 잘못하면 법앞에의 평등처럼 가슴없는 판단으로 가득차버린 차가운 사람을 만들 수 있다. 내 주위 사람들을 사랑하고 더 챙기는 것에서 시작하는 편애가 더욱 실천적 도덕이 될 수 있을 것.

  • 9/4(화) 당신의 책으로 당신을 말하라. 이임복. 열렬히 실천할 것을 다시 일러주는 책.

  • 10/16(수) 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 미즈타시 오사무. 목숨을 걸고 밤거리에 나와 있는 아이들을 만나러 다니는 야간학교 선생님의 이야기. 너무 내 현실의 경험과 동떨어져 있어 도리어 몰입이 안되었다. 하지만, 한 1시간만에 읽어냄.

  •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하워드 진)

  • 걷기의 철학

  • 어느 책중독자의 고백

  • 청춘의 커리큘럼(이계삼)

  • 덴마크의 자유교육 : 많은 사람들이 핀란드의 교육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저자는 덴마크 교육에서 더 큰 희망을 찾는다. 누구나 학교를 만들 수 있지만, 학교 운영으로 돈을 벌기는 힘든. 성인들이 배울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가르치고 싶은 열정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르치고, 배우고 싶은 열정이 있으면 누구나 배울 수 있는 곳. 6개월 정도 운영되는 성인대학 중 한 곳에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을..

  • 변방의 사색(이계삼)

  • 공부상처(김현수)





2014년

1월
  • 공부와 열정(제임스마커스바크) :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 해적처럼 공부하는 것이라며, 다른 사람이 부여하는 인정(대표적으로 학위)에 연연하지 않고, 모두가 이 사람을 찾도록 만드는 열정가. 모든 것을 알고 싶어 한다는 점에서는 나와 비슷하지만, 공부의 질에 있어서는 나보다는 훨씬 앞선 사람.

  • A Walk in the woods(Bill Bryson, 2013~ 20140202) 아팔란치아 트레일 코스에 대한 저자의 체험담. 배우며 책을 쓰는 작가라는 게 느껴지는 사람.

  • 주말엔 숲으로(마스다 미리) : 두고두고 다시 보고 읽고 싶은 책. 숲에 대한 책이면서 사람 숲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김승완 외) : 지역에서 지역민으로 살아가기의 아름다운에 대한 책


2월
  • 만화가의 여행(크레이그 톰슨)

  • 노트의 기술(이상혁)



3월
  • 아이, 로봇(아이작 아시모프) 송무 교수님이 '파운데이션' 시리즈를 다 읽으셨다는 것을 보고, 아시모프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다. 일단 로봇의 3원칙을 듣고 그걸 만들어낸 이 사람의 생각에 감탄. 짧은 이야기들이 이어져 있는 데, 결국 모두 인간은 어떻게 인간이 되는 가, 어떻게 살아야 인간다운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다.

  •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하이타니 겐지로) 쓰레기 처리장에 사는 아이들의 이야기. 파리를 키우는 데쓰조의 이야기. 그 아이들 곁을 지키는 고다니 선생님과 아다치선생님의 이야기. 강추

  • 헌책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윤성근 엮고 씀) 헌책에 담긴 메모로 엮은 책. 옛날 티비보듯 뒤적일만 하다.


5월
  • 원더보이(김연수) :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빛을 보고서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고, 내가 느끼는 감정을 다른 사람 모두에게 전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 주인공. 우리 현대사의 암울함이 마치 포레스트 검프에서 미국 현대사를 보여주든 펼쳐진다.

  • 난 때리는 손 없어(박문희 엮음. 이오덕 감수) : 유치원생들과의 대화를 글과 그림으로 엮은 이야기. 이오덕 선생님이 감수한 책이라 읽었다. “오늘은 내가 엄마 될께. 나는 힘들어도 괜찮아" 같은 말이 아이들 입에서 나오는 걸 보면, 두번 세번 울컥울컥 하게 된다.

  • 천천히 읽기를 권함(야마무라오사무 씀) : 이 책을 읽고, 몇 주전부터 읽어 오던 ‘소로우의 일기’를 좀 더 느긋하게 읽게 되었다. 빨리 읽어야지 속독해야지 생각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빠르게 읽으면 좋지 않겠어’ 라고 나도 모르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소로우의 일기’ 속에는 자연에 대한 자세한 묘사가 느릿느릿 진행되는 데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 묘사를 읽어낼 인내심이 없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소로우의 일기’가 두 배 재미있어 졌고, 난 두 배 천천히 읽고 있다. 일부러 천천히 읽으려는 게 아니라, 빠르게 읽으려고 긴장하지 않아서 생긴 효과다.

  • 나에게 돈이란 무엇인가? (강신주 외) : 고등학생들이 이해하기 쉬울만한 책.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 가? 왜 벌어야 하는가? 자본주의에 깊이 물든 우리에게 자본주의 밖은 어떨까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


6월
  • 생각에 관한 생각(다니엘 카너먼) : 수험생이라면 꼭 읽어봐야 한다. 수능관련 지문에 이미 두 개가 언급되었다. 행동경제학을 창시했다고 할만한 다니엘 카너만의 책.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어렵지도 않다. 초반 200페이지는 매우 빠르게 읽어나갈 수 있다.

  • Fluent in 3 months : polyglot 이 된 사람의 언어 학습 이야기. 어려운 이야기는 별로 없다. 하지만, 열정과 요령이 중요하다. 특히나 이 사람이 말하는 방법론은 '무조건 말하기 시작한다.' 이다.

9월
  • 철학이 필요한 시간(강신주) : 최근 읽고 있는 책 중에 가장 재미있게 읽게된 책. 다양한 생각들을 다양한 책을 예로 들어 설명해준다. 역시나 읽어야 할 책들이, 읽고 싶은 책들이 한참이나 남았다는 걸 보여주는 책. 세상에 대해 안다는 착각을 느끼는 어른들에게, 실상 자신에 대해서는 너무 모르고 있으며 자신이 보고 있는 세상도 올바른 것이 아니거나 자신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란 걸 깨닫게 해준다. 추천되어 있는 책을 다 읽을 수 있을까? 많이 생각하고 많이 행동하자.

  • 내가 살던 용산(김성희 외) : 이미 오래전에 사두기는 했지만, 읽어야 할지 말아야 할 지 고민이 됐다. 읽고 나면 처참한 심정이 들거라 생각해서. 읽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산재개발 당사자가 아닌데도 망루에 같이 올라간 사람들은 자기도 다른 지역에서 똑같은 일을 당하고 있기 때문에 힘없는 서로에게 힘이 되고자 올라갔다. 용산개발과 관련하여 끝까지 저항한 분들은 대개 상가를 운영하던 분들이셨는 데, 가게를 연지 얼마가 되었건 그 가게를 위해 빚을 얼마를 내었던 5000만원 상당의 보상금만 주면서 가게를 비우라고 했던 것이 주요했다. 우리나라의 재개발이란 것이 낙후된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토지 위해 더 많은 부동산을 만들어 돈을 벌고자 하는 게 목적인 것 같다. 혹 좋은 아파트를 만든다 한 들, 무주택자, 세입자들은 어디로 가야 하나? 다 떠밀려서 집없는 세입자들만 모아두는 동네라도 만들텐가. 아직도 끝나지 않은 게 용산참사. 난재가 많은 데, 어떤 정권도 풀려고 하지 않는다. 닫아두려고만 한다.

  • 파도가 칠 때 서핑을(이본 취나드) : 파타고니아의 설립자이자 현사장. ‘지구가 없으면 회사도 없다.’ 라는 생각으로 지구를 지키기 위해 파타고니아를 운영하는 사람. 파타고니아에서 사용하는 면은 모두 유기농면으로 환경 파괴를 최소하고 하는 데 관심을 기울인다. 연간 총수익의 10%를 환경관련 단체나 운동에 지원하고 있다. 그렇다고 옷을 대충 만들지는 않는다. 최고의 기능이 디자인과 함께 한다고 생각. 하나의 제품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면 그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파타고니아는 주로 클라이밍, 스킹, 플라잉 피슁,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을 타겟으로 주력 제품을 만드는 데, 많은 사람들이 일상복으로 파타고니아를 찾는다. 모든 제품은 물세탁(드라이클리닝이 환경파괴를 심하게 한다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졌고, Worn wear 프로젝트를 통해서 오랫동안 파타고니아 제품을 사용한 사람들에게 reward를 제공한다. 필요한 것만 사고, 낭비하지 말라고 말하는 회사.

  • Status Anxiety (Alain De Botton) : 더 많이 벌거나 더 유명해지고 싶어 하는 현대인의 불안 욕구에 대한 책. 이 불안의 원인인 Lovelessness, Snobbery, Expectation, Meritocracy, Dependence 에 대해 먼저 서술하고, 그 해결책으로 Philosophy, Art, Politics, Christinaity, Bohemia 에서 찾는다. 원인에 있어서는 Snobbery 나 Meritocracy에 대한 내용이 가장 공감되었다. 능력주의 사회에 너무 길들여져 그것이 당연하다 생각을 해왔으니. 해결책으로서의 Art에서는 왕에 대한 풍자와 그에 대한 탄압의 사례가 나오는 데, 우리 나라의 현실과 겹치는 부분이 많더라.

  • 다윗과 골리앗(말콤 글레드웰) : 어떻게 다윗이 골리앗을 이길 수 있었는 지 설명한다. 레드 오션에서 작은 물고기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설명한다. 완전히 다른 경쟁을 하는 것, 새로운 방식으로 경쟁하는 게 그 방법. 이 사람이 가장 많이 사용한 설명의 방식은 뒤집어진 U자 곡선. 교실내 학생수가 줄어들기 시작하면 성취가 높아지다가 너무 줄어들게 되면 성취가 낮아진다는 게 그 예. 부모가 경제적인 능력이 너무 없으면 자녀 양육이 어렵지만, 어느 정도 경제수준에 이르면 자녀 양육의 질이 높아진다. 하지만, 극도로 부자가 되는 경우 되려 자녀 양육이 어려워 진다는 것도 그 예(헌데, 여기서의 양육은 그냥 아이에게 물질적인 것을 제공하는 것만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용의 꼬리가 되는 게 좋으나, 닭의 대가리가 되는 게 좋으냐에 대한 답도 이야기 한다. 용의 꼬리가 된 사람들이 학업포기나 이탈이 상당히 많다는 이야기를 ivy league 대학의 예를 들어 설명한다. 우리 학교에서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심리적으로도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생각났다. 과연 자사고, 특목고 등은 몇 명에게나 도움이 될까?

10월
  • The Giver : 너무 여러 곳에서 여러번 이 책을 봐서 그럴까, 너무 인기 있는 영화는 왠지 보기를 미루고 미루는 것처럼 이 책도 그렇게 미뤄왔다. 헌데, 페이스북에서 늘 좋은 자료를 공유해 주시는 김성우 선생님이 이 책을 자신이 읽은 최고의 책 중 한 권으로 꼽으셨다. 그래서 그때부터 읽기 시작. 읽고 있던 다른 책들은 좀 미루고 이 책에만 집중. 언뜻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과는 동떨어진 Samness를 추구하는 세상에 대한 묘사부터, 12살이 되어 자신의 job을 Receiver로 지정받고 시작되는 주인공의 모험. 왜 작가는 이런 세상을 묘사했을까? 색깔도 없고, 감정도 없고, 어려움도 위험도 없는 세상. 적합하지 않은 수준의 사람들-병들거나, 나이들거나, 약한 사람-을 그들의 사회에서 없애버리는 것일까? 결국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발견되는 ‘머리로는 거부하지만 우리가 이미 물든 사회나 관념’에 대해 쓰려고 했던 게 아닐까? 이건 다시 써봐야 할 것.

  • 울트라 라이트 하이킹 (쓰치야 도모야시) : 초경량 하이킹 해설서 라는 부재에서 알 수 있듯이, 적게 매고 하이킹을 하는 방법에 대해 쓴 책이다. 하지만, 최고급 경량 장비로 경량화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더 편안하게 걷고 자연에 부담을 덜 주기 위해서, 자연에 더 가까이 가기 위해서 가볍게 하이킹 하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내가 최근 가장 감명깊게 읽은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에 나오는 파타고니아의 철학과 맞닿는 점이 있다. 무거운 등산화와 뾰족한 스틱으로 산을 찔러 대면 자연이 상처받는다. 짐을 줄이고 더 가볍게 걷는 게 좋다. 이 책을 읽고 나니 트레일 러닝이나 백패킹에 더 관심이 간다.

11월
  •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와타나베 이타루) : 천연균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어떻게 자본의 지배를 받는 노동자에서 그 지배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게다가 어떻게 '비과학'이라 통칭되는 전통적인 생산방식늘 지켜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마르크스에 대해 이해가 전혀 없던 나는 "기술의 혁신이 노동자에게는 전혀 이득이 되지 않는다." 라는 부분에서 놀랐다. 모든 상황에서 지금 그러하다.


12월
  • 깊은밤, 기린의 말(김연수 외)
  • 주거해부도감(마스다 스스무)
  • 버티는 삶에 관하여(허지웅)
  • 파더쇼크(EBS)
  • 공간의 위로
  • 스승은 있다(우치다 다츠루)
  • Me Before You(Jojo Moyes)


2013

1월
  • 0115 에디톨로지
  • The Book Thief(Markus Zusak)
  • 0131 녹색시민구보씨의 하루(존라이언)